특별전 · 2026 가을
천 년의 비색은
말이 없다
비색(翡色)은 말로 설명되는 색이 아닙니다. 1,280°C의 환원 불에서만 나오는, 푸르름과 푸름이 아닌 사이의 색. 이 전시는 그 색을 설명하지 않고 세 개의 암실에 놓아 두었습니다.
9월 5일 – 11월 22일 ·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
제1실
빙렬 — 유약이 남긴 지도
가마에서 꺼내진 청자는 식으면서 유약이 갈라집니다. 흙과 유약이 줄어드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. 그 균열은 결함이 아니라, 그릇마다 단 한 번만 그려지는 지도입니다.
제2실
상감 — 새기고,
흙으로 채우다
상감은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파내는 기술입니다. 흙 그릇에 무늬를 새기고, 그 홈에 백토와 자토를 문질러 채운 뒤 유약을 입힙니다. 불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무늬가 보이지 않습니다 — 가마를 열기 전까지 장인도 결과를 알 수 없었습니다.
제2실에는 구름·학·버드나무의 세 가지 문양만을 전시합니다. 상감청자의 문양은 자연의 모방이 아니라, 보이지 않는 것(구름, 바람, 계절)을 보이는 것으로 옮긴 문법입니다.
안내
세 개의 방, 예약제
암실 조명 때문에 회당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합니다. 도슨트는 하루 세 번, 유약과 가마 이야기만 합니다.
- 기간
- 2026년 9월 5일 – 11월 22일 · 월요일 휴관
- 시간
- 10:00–18:00 · 금·토 21:00까지
- 도슨트
- 11:00 / 14:00 / 16:00 · 회당 40분